비 오는 오후, 카페 구석 자리에서
할 일은 미뤄 두고 창밖만 봤던 한 시간의 기록.
#일기 #카페
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, 일부러 노트북을 두고 나왔다. 할 일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, 오늘은 안 하기로 했다.
자주 가는 카페의 제일 구석, 창가 자리에 앉았다.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시켜 두고, 그냥 창밖에 떨어지는 비를 봤다.
이런 생각을 했다
- 비 오는 날의 카페는 왜 평소보다 조용할까
- 미뤄 둔 일은 사실 한 시간 미룬다고 큰일 나지 않는다는 것
- 손에 쥔 잔이 식어 가는 속도
별 내용 없는 한 시간이었지만, 오랜만에 머리가 비워졌다. 가끔은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.
다 식은 커피를 마지막 한 모금까지 마시고 나서야 일어났다. 비는 그때까지도 오고 있었다.